거창뉴딜정책연구소 김기범 소장은 거창군민에게 새해 인사말을 “2023년 우리의 희망은?”이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보낸다.
우리의 희망은?
2022년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의 근심거리가 된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의 생활 속에 터를 잡아가고 있고, 여름에 만난 장마는 ‘가장 길었던’이라는 달갑잖은 수식어를 달았고, 뒤를 이어 쫓아 온 태풍들도 ‘역대급’이라는 호칭(?)을 받으며 많은 이재민을 낳았고, 이태원 사건은 우리사회의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큰지를 느끼게 하는 등 어수선한 세상일이 더욱 어지럽게 느껴집니다. 문득 ‘2023년 희망은 있는 것일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국 화가 조지 와트의 작품 ‘희망’ 속 여인의 모습은 지금 우리의 모습과 얼마나 닮았을까요?
지구 위에 앉아 있는 여인은 ‘희망’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붕대로 눈을 가린 그녀는 모든 줄이 다 끊어지고 딱 한 줄 남은 리라를 켜고 있습니다. 그 한 줄로 무슨 소리를 낼 수 있을까요? 그러나 그녀는 귀에 들리는 작은 소리를 듣기 위해 몸을 잔뜩 구부린 채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희미한 한 줄의 떨림을 통해 지금 그녀는 모든 소리를 다 상상해볼 생각인 것이지요. 와트는 희망은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몸부림과 정성같은 것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기록에는 영국 로열 아카데미 회장을 역임한 프레데릭 레이턴에게 보내기 위해 제작된 것이라고 되어 있는데, ‘희망’에 대한 그의 최초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와트의 ‘희망’은 칼라로 인쇄되어 널리 퍼졌고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미국의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그의 집에 인쇄본을 걸었고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은 이 작품을 주제로 1959년에 ‘깨진 꿈들’이라는 설교를 했습니다. 1990년 시카고에서 목사인 제레미아 라이트 역시 이 작품을 주제로 연설을 했는데, 이 연설을 듣고 깊은 감명을 받은 사람 중 한 명이 나중에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버락 오바마입니다. 오바마가 선거 운동의 키워드로 ‘희망’을 걸었는데, 혹시 이 작품의 영향은 아니었을까요? 그나저나 우리의 ‘희망’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 궁금합니다.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시면 어떨까요?
여러분은 한해를 마무리하며 2022년 365일 동안 익숙한 것들과 작별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2022년을 잘 마무리하시고 2023년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시겠죠?
“2023년에는 희망을 가지십시오”
2023년 계묘년 새해에는 ‘우리의 희망’을 더 간구하며 다시 회복되고 참 소망 가운데 복을 받는 모든 가정들과 일터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23년은 입가에 웃음이 절로 번지는 날들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