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천초등학교(교장 김동섭)는 9월 23일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거창군협의회(대표 신승열)의 지원을 받아 ‘평화통일 홍보봉사단’ 활동으로 통영 삼도수군통제영 일원 통일기행을 다녀왔다. 해마다 위천초등학교에서는 ‘평화통일 앞당기기 한마당잔치’를 진행해 오고 있는데 이날 통일기행을 앞두고 전교생 어린이들은 이번 통일기행 유적지의 역사적 의미와 역사 인물 등에 대한 사전 탐사를 위한 시간도 마련하고 한반도기를 이용하여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저마다의 한 줄 메시지를 담은 홍보 깃발도 제작하였다.
조선시대 제1대 삼도수군통제사였던 이순신 장군의 숨결이 스며있는 세병관(洗兵館)이 ‘은하수를 끌어와 병기를 씻는다.’는 두보의 시 만하세병(挽河洗兵)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그 속에 조상들의 평화 애호의 정신이 깃들어 있음을 알고 국내에서 가장 크다고 알려진 현판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다. 출입문인 지과문(止戈門)을 통과하면서 하루 속히 창을 내려놓고 평화롭게 살고자 하는 선조들의 간절함과 지혜로움도 느껴보고 통영시청 문화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중영, 관아, 주전소, 운주당, 12공방 등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통영청소년수련관에서 점심을 먹고, 이순신 장군의 주요 전적지인 통영 일대 앞바다를 조망하며 통영 케이블카 체험도 하고, 일제 침탈 속 선조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해저터널을 걸어보는 것으로 주요 일정을 마무리하며 학교로 돌아왔다.
이날 행사가 뜻깊은 것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같은 학교에 근무하면서도 교내 여러 체험행사에 참여할 기회가 적은 여러 교직원들이 정식 구성원으로 함께 동행할 수 있었던 점이며 또 한편으로는 학교와 지역(기관)이 연대함으로써 거창의 교육력이 한 발 진전되는 또 하나의 사례이기도 했다. “선생님, 저는 케이블카를 처음으로 타 보았어요.”, “통영과 이순신 장군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어요.”, “학교생활 십 수년 만에 아이들과 함께 체험학습을 온 것은 처음입니다.”, “아이들이 만든 통일기원 한반도 깃발을 보며 오랜만에 통일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네요.” 등 저마다의 소감을 말하며 활짝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김동섭 교장은 “이번 행사를 지원해 주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거창군협의회에 감사드리며, 매년 실시하고 있는 평화통일 앞당기기 한마당 대잔치를 통해 본교가 지역의 통일교육을 선도하는 학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통일 기행은 전쟁의 참상이 종종 들려오는 세계 정세 속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의 소중함을 되새겨 볼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