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갤러리 호텔수성 VIP라운지 11층에서
취재사진=조광환 기자
대구미술협회(회장 이점찬)는 오는 12월6일부터 19일까지(2주간) 대구미술협회 제1갤러리 호텔수성 VIP라운지 11층에서, 대구 원로전업작가 노춘애 화백 산그림 개인 초대전을 갖는다.
노 화백은 어려서부터 산을 사랑하고 산이 좋아서 50여 년간 山을 주제로 한, 작업 활동을 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화백이다. 노 화백은 영남대산악회OG회원, 1979년 여성산악회창단(수산회) 회장을 역임했다. 1980년 대한산악연맹 구조대, 1982년 대한산악연맹 여성이사, (사)한국미술협회 초대작가, 원로 전업작가, 전업작가회 부회장 역임, 대구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일본 Tokyo에서 91~98년까지 작품 활동, 개인전 28회, Group 展 350여 회(한국,미국,중국,일본), 1996년부터 한국에서 원로전업작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수상으로는 2001년 2002 월드컵 축구대회 조직위원회 미주 워싱턴 및 중동부 후원회장(감사패), 2007년4월 로스앤젤레스시장 우정의 증서 수여, 2007년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군(공식환영증), 제5회 국제참예술인 대상 수상(2020 미술 부문) 등이 있다.
노춘애 화가는 누구?
산이 山을 불러서 만들어진 산의 나라, 금수강산의 나라 대한민국. 조선 영조때 지리학자 신경준은 산경표(山經表)에서 이 나라의 생기를 품고 있는 생명의 산들을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남쪽의 중심 산으로 남악(南岳)이라 하여 지리산을 그렇게 불렀다.
지리산은 조선시대부터 방장산(方丈山)이라고 불렀으니, 그 산의 위세를 잘 말해주고 있다. 3개도와 5개 시,군 16개 읍. 면을 거느리고 있는 지리산. 정상 천왕봉에서 산 아래를 내려다보면 눈 안으로 들어오는 모든 풍경은 굴곡진 산의 바다다. 그 산들을 바라만 보아도 심신이 밝아지는 상태를 느낄 수 있다. 이런 지리산을 년 중 몸 안에 품고 사는 화가 노춘애 고향이 함양이고 지리산을 껴안고 있는 아름다운 고장이다. 그는 평소에도 지리산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지리산이 그의 화폭에 지난 50년간 끊임없이 옮겨와 그의 삶의 동반자가 되고 있다.
화업 50년이 넘은 화가 노춘애. 그가 산기운을 타고나서 그런지 이제까지 산 그림만 5천점이 넘게 작업해왔다.
우리나라에서 평생 산만 그린 작가가 여러분이 있다 그중에 대표적인 화가가 박고석, 유영국이다. 생존해 있는 유명한 화가도 여러분 계신다. 그런데 여류화가는 흔치 않다. 노춘애 화가가 여기에 속한다. 정말 대단한 화력이다.
노 화가는 대한산악연맹 이사, 여성산악회(수산회) 회장, 영남대학산악회 OB회원, 이런 화가의 산 관련 이력에서 보듯, 그는 전문 산악인으로 산을 그릴 수밖에 없는 태생적인 화가인 것이다.
노춘애 화가는 올가을에 함양군의 지리산 정상아래 오도재 조망공원에서 야외전시회를 열었다.
지리산을 오르는 전국의 산 꾼들이 실경을 찾아왔다가 화폭에 담긴 새로운 산을 보게 되었다. 노춘애 화가의 산 그림은 노고단 마고 어머니의 심정으로 그린 그림이다.
마고는 지리산이 어머니 산임을 말해주는 증표로서 사람들이 외경심을 가지고 있다. 해마다 산제를 지내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의 그림은 거의 속사다. 서예의 일필휘지와 같다. 그래서 그는 다작이다. 한번 화실에 들어가면 하루 종일 두문불출이다. 즉석에서 탄생되는 작품이지만 모든 작품이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다.
그는 이미 산과 닮아 있다. 그 자신이 산사람이기 때문에 사계절을 모두 담고 있는 일상의 생활이 산과 같아서 그럴 것이다. 화폭은 산의 변화와 함께 달라진다. 춘하추동 그는 산이 되어있다. 그의 화폭의 선은 남성적이다. 붓길이 강렬하다. 그러서 그의 그림에는 기가 나온다. 산기운이 나온다는 말이다. 채색 또한 단순하다. 재료의 질감은 그의 화폭에서 자유롭게 조율되고 있다.
그의 작품을 보는 많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편안한 느낌을 받는다고 말한다. 그의 그림에서 나오는 기운은 모성의 섬세하고 따뜻한 다정(多情)이 사람들에게 그런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다. 그는 수년 전에 생의 갑년(甲年)을 지나면서 지리산과 닮아가고 있는 것 같다. 지리산 주신은 여성이고 그녀를 마고 어머니라고. 불러왔다. 그래서 지리산을 국민들이 성산으로 받들고 있는지 모른다. 노춘애 화가는 그런 마고 어머니의 마음을 품고 있는 것 같다. 그는 산 그림을 그리면서 산의 기운을 함께 느끼고 교감한다고 말한다. 당연한 화가의 작업 과정이지만 그의 말에는 진짜 다른 무엇이 있다. 그것이 그의 생활에 그대로 반영되어 그는 산과 같이 닮고자 하는 그의 행동이 산처럼 무게가 있어 보인다.
그는 산 테마그림작업을 통해서 교감한 기운을 마음에 담았다가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준다.
그것이 그의 보살행이다. 그가 일상에서나 화폭을 통해서 사람들과 만나게 될 때 사람들은 그에게서 산이 변화하면서 드러내는 조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느끼게 되면서 그와 교류하는 사람들은 평안함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가 지난 50여 년간 수많은 개인전과 그룹전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전달된 작품들은 여전히 그들 소장자들에게 변함없는 기운생동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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