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덕유산자락 송계사. 11월 28일 오전,
대웅전에 들어서자 한차례 차가운 겨울바람이 불어왔다. 대웅전에는 30명의 불자(스님과 신도)들이 하루(법회날) 1000배참회기도에 들어갔다.
“불성(佛性)은 일체의 번뇌나 망상이 없고 분별심 없는 마음임을 명심하겠나이다. 내가 가진 본래의 불성을 자각하여 부처님과 같은 반야의 지혜로 일상의 모든 일을 대하겠나이다. 자연 그대로인 불성을 깨쳐서 이 자리의 내가 나의 주인이 되겠나이다. 언제나 머무는 곳에 내가 주인이며 그곳이 바로 극락임을 알겠나이다(108참회문 67~71절).”
송계사에서는 지난 2월부터 코로나극복, 나라번영 그리고 불자참회기도운동차원에서 1000배 기도를 올리고 있다. 3년간 30명 불자가 한달 1000배 절을올리니 3년후가 되면 총 1백8만배가된다.
(송계사 법회날은 하루 1000배 올린다.일반적으로 불교에서는 108배를 올린다)
왜 불자는 108배 절을 하나? 108배의 의미를 알아보자.
불교에서는 인간의 모든 고민이나 고통을 번뇌라 일컫고 이는 집착(klesa)을 뜻하는데, 인간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이나 물질에 집착하고 덧없는 것들이 영원할 것이라 믿으며 그러한 것에 집착하면 인간의 마음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으며 삶과 외부환경에 대하여 바르게 지각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번뇌를 백여덟 가지로 열거하고 있는데, 이는 눈, 귀, 코, 혀, 몸, 의지의 여섯 가지 감각기관에서 일어나는 색깔, 소리, 냄새, 맛, 감각, 의식의 여섯 가지 대상과 이들과 접촉해서 좋고, 나쁘고, 좋지도 않고 싫지도 않은 세 가지 인식작용이 상호작용하여 6×3=18로서 열여덟 가지 번뇌가 생긴다.
그리고 색깔, 소리, 냄새, 맛, 감각, 의식에 대하여 즐겁고 기쁜 마음이 생기거나 괴롭고 언짢은 마음이 생기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상태가 되는 세 가지 감정이 발생하여 6×3=18로서 열여덟 가지 번뇌가 생긴다. 감각기관과 대상에 의한 번뇌를 합하면 서른여섯 가지 번뇌이며 이 번뇌는 다시 과거, 현재, 미래에 따른 번뇌가 있으므로 36×3=108로서 인간의 번뇌는 모두 백여덟 가지가 된다. 이 같은 번뇌에 빠져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아 삼매 혹은 자기초월에 이르도록 불교에서는 백팔 참회문을 외우며 백팔배로 수행하기를 권장한다.
108배 부처님께 절을 올리면그효과가 대단하다.
108배를 하면서 흘리는 땀은 신체의 온갖 독소가 녹아있다 : 1주일이면 대부분 피부가 맑아진 느낌이 들고, 한 달 정도면 혈색을 되찾게 된다.
심폐기능 강화 : 혈액 순환의 개선, 노폐물 배출 촉진, 혈액이 맑아지면서 활력을 되찾을수 있다.
근력의 향상도 배가된다. 108배 절운동은 전체적으로 에너지 소모를 많이 하게 하고, 몸의 여러 근육을 동시에 움직이게 하므로 하체나 복부뿐만 아니라 팔뚝 엉덩이 등의 부위 군살이 빠지게 된다.
이외, 척추와 관절의 균형 : 전후 굴신 운동이 되고, 좌우 균형이 완벽하게 잡힌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운동. 따라서 척추에 지속적이면서도 균형 있는 자극을 주게 되고, 인체 근육의 균형을 잡으므로 척추와 관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무릎과 발목 관절 강화 : 천천히 시작해서 꾸준히 하다 보면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단련되어 관절이 튼튼해지는 효과
장운동 촉진 : 신체 수렴 효과가 뛰어나다. 허리와 배를 접었다 펴기를 반복하면, 뱃속 장기가 자극을 받아 위장관에 활력.
당뇨 증세 완화 : 절운동은 말초 조직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적은 양의 인슐린으로도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 체지방을 연소시키고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낮추어 비만 동맥경화 등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송계사는 거창군 북상면 소정리 개삼불마을로 덕유산 지봉 남쪽 기슭에 송계사가 자리 해 송계사 계곡이라 부른다. 송계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 12교구 해인사 말사이다. 신라 진덕여왕 6년 (642)에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영취사와 송계암 등 5개의 부속 암자를 세웠다고 전한다.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것을 숙종 때 진명대사가 다시 지었으나, 6.25 때 불타 지금의 절은 1969년에 다시 세워졌다. 「행적봉기」에 따르면 지봉 아래 탁곡암, 청암들의 절이 있었다. 송계사 계곡은 송계사 버스 주차장에서부터 시작된다. 주차장 곁에는 내원암 부도라 전하는 부도 1기가 있다.절로 드는 길과 정을 에워싸고 있는 숲속에는 하늘을 찌를 듯한 해묵은 전나무들이 장관을 이룬다. 둘레의 울창한 숲과 더불어 영취봉에서 시작한 맑은 물이 흘러 남치어 토속신앙의 산실이 되고 봄·여름·가을·겨울 네 철의 경치가 더 없이 아름답다.
송계사 계곡은 덕유산 향적봉 산행길의 관문으로 수백년 된 소나무들이 쉼터를 만들고 그 아래 영천 약수가 샘솟아 여름 피서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맑은 계곡과 울창한 숲으로 둘러 싸인 송계사는 봄,여름의 녹음과 가을 단풍, 겨울 설경은 찾는 이로 하여금 찬사를 불러 일으키는데 신라 진덕여왕 61년(652)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영취사와 송계암 등 5개 부속 암자를 세웠다 전하며, 임진왜란, 6.25 등으로 소실되었다가 1969년 신축한 전통사찰이다.
북리뷰
매일 108배 자비도량참법
-박주연 지음
-이층버스출판사
화를 다스리면 인생을 다스릴 수 있다. 하물며 탐진치貪晋, 삼독심을 모두 다스릴 수 있다면 그 공덕이 얼마나 클까? 번뇌와 악업과 원한의 묶임을 모두 닦아내고 풀어버리도록 안내해주는 <매일 108배 자비도량참법>에 의지하여 치열하고 통쾌하게 참회 정진한다면 불만족스런 관계가 개선됨은 물론이고, 소원이 성취되며, 두려움과 혼란에서 벗어나 명료하고 시원한 반야의 지혜를 증득하여 극락같은 삶, 평화로운 죽음, 환희로운 왕생을 성취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매일 108배 자비도량참법>은 자비도량참법의 교주를 극락세계의 아미타부처님으로 모시고 예참하는 형식으로 재편집한 특징이 있다. 아미타부처님의 광명을 나타내는 12가지가 별명호를 반복적으로 예참하고, 하루에 108배씩 절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초심자도 부담없이 참법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였다.
출판사 서평
처음 자비도량참법을 접하는 초심자들이 자주 일으키는 마음은 두려움, 외면·회피하고 싶은 욕망, 반감과 분노, 수치심, 해태 등이다. 알게 모르게 지은 악업의 과보를 드러내 보이는 부분과 지옥에 대한 설명, 다양한 원결이 맺히는 원인과 그 결과를 배우는 부분에서 더욱 그런 경향을 보인다. 당부하자면 참회하고자 하는 당신의 마음에 이런 장애가 일어나더라도 멈추지 말고 부디 끝까지 정독하길 간절히 권한다.
1념에 무량겁의 악업이 녹아내릴 수 있는 자비도량에 한 발짝 내딛는 그 순간을 준비하기 위해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번뇌를 끊고 악업을 닦아 원결을 풀자. 그렇게 우리 모두 행복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