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서상면 복동마을 농부스타 이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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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서상면 복동마을 농부스타 이영철
  • 지리산힐링신문
  • 승인 2019.12.2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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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농특산품은 벼, 산머루, 오미자, 산양삼이다

 

이영철 농부 부부가 오미자를 채취하고 있다

 

함양군 서상면 중남리에 복동(伏洞)마을이 있다. 마을 주산 모습이 복호형이다. 복동마을은 덕유산 육십령 가는 초입에 있다. 함양군청 홈페이지 서상면사무소 편에 복동마을 지명유래가 자세히 나와 있다. “복동마을을 복골이라 부르다가 한자로 복동(伏洞)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복골이란 마을 뒤 당산이 풍수설로 호복(虎伏)설이 있어 범이 엎드려 있는 형상이라 하여 복골이라 한다. 당산 바로 뒤 골짜기 입구에 매산바위가 있는데 사람이 옆에 지나가면 소리가 난다고 한다, 복골에는 또 500년정도 된 느티나무가 있어서 해마다 음력 초하룻날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

 

복동마을에는 총 39가구가 산다. 인구는 86. 이장 이영철, 새마을지도자 오현석, 부녀회장 서정달. 주요 농특산품은 벼, 산머루, 오미자, 산양삼이다.

 

황인성 전국무총리, 복동마을 예찬론

 

황인성(黃寅性). 그는 김영삼 정부시절 초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안태고향은 전북 무주군 무풍면 증산리 석항마을. 1990, 필자는, 당시 낭인생활을 하고 있던 황인성 전국무총리를 인터뷰한 적이 있었다. 그때, 황 총리는 이런 말을 했다.

사람들은, 나 보고, 황인성이는 고향(출신지역)도 별도 안 좋고 학벌도 변변찮은데 관운이 참 좋습니다, 그런 말들을 해요, 사실 그렇습니다. 덕유산 자락 깡촌에서 빈농의 자제로 태어나, 내세울 게 없는 사람이오, 그러나 돌이켜 보면, 본인, 성실근면했으며, 주어진 운명을 잘 순응하며 살았소이다. 우리같은 정치인들은 좋은 날이 있고 굳은 날들이 있잖소, 굳은 날을 낙마라 하지요, 말에서 떨어졌다, 대저 정치인들은 낙마하면 남들이 안 알아줘, 개보다 천시해, 그러면 스트레스, 홧병에 걸려 잘 죽지, 본인은 말이외다, 낙마를 하면 보따리 싸서 책 몇권 들고 산골로 들어갑니다. 산골로 들어가 마음도 추스르고 독서도 하고 후일을 기다립니다. 가야금의 현()이 끊어지면 소리를 낼 수 없잖소, 나는, 내 인생의 가야금 현이 끊어지지 않기 위해 대자연 속으로 들어가 정양도 하고 호연지기를 기르지요, ? 함양군 서상면에 복동마을이 있소, 그곳에 제 집안 누이가 계시는데, 복동마을에 가서, , 덕유산 무풍리 십승지 등지로 가 정양을 했소이다. 복동마을에 있을 때 마을 유래를 공부했는데, 허허 그곳이 길지중에 길지라, 마을 뒷산이 말이오, 사나운 호왈명(호랑이)이 아니라산신령같은 호왈명이 엎드려 있는 있는 형국이라 그 지세를 받아 마을사람들이 참 유순하고 정이 많아, 그래서 마을 이름이 복동이라, 복스런 꼬맹이, 복동이가 아이고, (엎드려 있는 자세로) 온화한 눈길로 마을을 바라보는 호랑이 형국의 복동!”

 

나태주 시인의 시()가 있고

 

복동마을에 들어서면 집집마다 벽화(꽃그림)가 그려져 있다. 그래서 마을 전체가 밝고 화사하다. 복동마을 어느 집 벽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봐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에서 가져온 문안이 적혀져 있다.

저만치 덕유산이 보인다. 지리산을 중심으로 백두대간의 풍수체계를 세운다면 백두산은 태조(太祖)이며 태백과 소백은 종()이 된다. 덕유산은 소조(小祖).

풍수가 장영훈 선생에 따르면, “덕유산은 거대한 흙더미가 마치 창고나 뒤주더미처럼 육중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이는 백두대간 중에서도 덕유산이 백두정기를 가장 잘 가둔다는 풍수상의 형상을 하고 있지요

 

이영철 이장의 말이다. “귀농1번지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들어 외지에서 귀농자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마을사람들이 외지인들 배척을 안 하는가 보지요?” “그라몬입죠, 서로 정을 나누며 정답게 삽니다."

“북동마을 땅값은 얼마나 됩니까?”

 

“최하 평당 5만원부터…”
 
“최근, 복동마을이 정부로부터 자금을 받아 산약초단지를 조성한다면서요?”

 

“예, 지금 마을 뒷산에 더덕 도라지 등등을 심고 있습니다”

 

“이영철 이장이 구상하고 있는 마을 청사진은?”

 

“남해군 독일마을에 갔더니 곳곳에 독일 수제 소시지, 맥주촌이 있더군요, 우리 마을도 독일마을처럼 이색적인 산야초힐링테마촌을 만들고 싶습니다”
  
복동마을은 약선(藥膳)마을로 부상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오미자는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다. 복동마을 오미자 용비어천가를 불러보자. 


‘5가지 맛을 내는 오미자가 폐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한의학 이론이 첨단 IT기술로 입증됐다.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실 조동욱(전자정보계열) 교수는 20대 남성 10명에게 3일간 하루 100g의 오미자차를 6차례에 걸쳐 물에 타 마시게 한 뒤 폐기능과 연관이 있는 '치음(ㅅ.ㅈ.ㅊ)'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조 교수는 “피실험자한테 채집한 음성을 분석기(프라트)에 넣어 보니 목소리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터(Jitter.성대 진동 변화율)’와 ‘쉼머(shimmer.음성 파형의 규칙성)’는 각각 8명과 10명이 감소했고, 음성 에너지(Intensity)는 8명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지터’와 ‘쉼머’의 평균 감소율은 각각 23.5%와 17.4%, 에너지 증가율은 3%였다.

 

조 교수는 “일반적으로 달고(卑비) 시고(간肝) 쓰고(심心) 맵고(폐肺) 짠(신腎) 맛으로 오장을 튼튼히 해 진해·거담·기침 치료에 주로 쓰이는 오미자의 효능을 음성분석으로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복동마을의 또 하나의 비밀병기는 산머루. 야산에서만 자생하는 산머루는 오래전부터 강장제 및 보혈제로 사용되어 왔다. 칼슘, 인, 철분, 회분 등이 포도보다 10배 이상 많이 함유하고 있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안토시아닌 성분도 많이 들어있으며 성질이 따뜻하고, 섬유질과 칼슘이 풍부해 저혈압, 혈액순환, 불면증, 변지, 피로회복, 숙취, 소화촉진, 피부 미용 등에 좋은 순수 알칼리성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산머루주는 혈관확장제 역할을 해서 협심증과 뇌졸중을 포함한 심장병의 가능성을 줄여준다고 한다. 산머루주에는 HDL(유용한 콜레스테롤)이 있어 동맥에 있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남덕유산 자락인 경남 함양군 서상면 복동마을 산머루농장에서 박종진씨 부부가 탐스럽게 익은 고랭지 산머루를 수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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