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에도 철학(哲學)이 있다
김은 묭실살롱 대표
미용(美容)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얼굴과 머리를 아름답게 꾸미다. 현대엔 포괄적으로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헤어,네일,메이크업,피부 등을 자기만족과 주변사람에 주목을 받으려 아름답게 하는 것이다.”
최근 전옥주 박사가 '미용에도 철학이 있다'를 펴냈다.
전옥주 박사는 혜천대학 코디네이션 계열 헤어디자인과 교수, 코리아뷰티 디자인학회 학술이사, 국제 두피모발협회 감정위원을 역임했다.
전옥주 박사는 옛 고전을 통해 미용의 실체를 분석한다. 맹자의 글을 통해 미용인의 자세를 언급한다.
<맹자>에 ‘발묘조장(拔苗助長)’이라는 고사성어가 실려 있다. 송나라의 농부가 밭의 묘를 빨리 자라게 하기 위해 억지로 싹을 뽑아서 모두 죽게 만들고 말았다는 고사로 우리가 흔히 쓰는 ‘조장(助長)’이라는 말의 출처가 되는 고사이다.
조직에서 미래를 맡길 수 있는 인재를 키우려면 리더는 ‘조장’이 아닌 ‘대기만성’의 정신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겉모습이 아닌 내실 있는 인재만이 사람들을 이롭게 한다는 것이다.
미용인은 아름다움의 전하는 기술인이자 아티스트다. 온 정성을 다해 고객의 머리를 예쁘게 해줄 때 그 빛이 발한다.
어느 스님이 우연히 책방에 갔다가 전옥주 박사의 “미용에도 철학이 있다”를 발견하고 그 책을 구입, 애써 아껴 읽었다가 나중 불자들에게 미용을 주제로 법문을 했다고 한다.
스님의 말씀이다.
“모든 학문은 연결되지 않는 학문이 없다고 누군가 말했듯 불교계에도 미용과 맥이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살다보면 "겉모습이 무슨 상관이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살면서 남에게 배려하는 마음, 그것은 보여주는 즐거움이다. 그런 즉 아름다움이라하는 미(美)는 마음의 시각으로부터 오는 것이므로 아름다움의 세계는 의식의 세계이기도한 것이다. 바로 '마음에서 느낀다'는 의미다. 외모의 아름다움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아름다움이 시간이 흐를수록 진하기만 하다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 그래서 진정한 아름다움은 마음인 것이다.”
그렇다. 미용은 스님의 말씀처럼 외모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한편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아름다움도 디자인하는 아티스트이다. 이러한 일을 잘 수행하기 위해선 끊임없이 미용의 최신 트렌드와 기술적인 능력을 익혀야 할 것이며 전옥주 박사의 책 제목처럼 “철학이 있는 미용” 그 심오한 경지를 향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정신 건강을 돌보는 문제가 매우 중요한 국정과제"라고 말했다. 이러한 일에 우리 미용인들이 앞장서 국민의 마음과 정신건강을 돌보는 일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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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은 헤어디자이너는 현재 서울 성동구 성안로 159, 102호(지하철 강동역 2번출구에서 400m 지점)에서 묭실살롱을 운영한다. 0507-1463-8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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