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조광환 기자
1부 령암사 무량수전에 모셔져 있는 5佛
2부 국내 최고 서예가 고산 무량수전에 법성게, 반야심경 불심으로 쓴 사연
무량수전 주련 깊이 읽기
3부 령암사 경봉 스님 행장기
4부 령암사 산양산삼 효능 입체분석
5부 함얌산삼축제 령암사 주변 가볼만 한 곳
령암사 =010-4924-3722
제1부
경남 함양군 함양산삼축제위원회는 오는 9월2일부터 11일까지 상림공원 일원에서 제17회 함양 산삼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함양산삼축제는 3년만에 대면축제로 열리며 주제는 ‘Hi-산삼! 당신의 젊음을 응원합니다’이다.
이번 축제에는 산삼관, 함양특산물관, 밤소풍, 저잣거리, 산산 숲, 체험부스, 불로장생 먹거리, 야간경관 존, 포스트 엑스포 등 총 9개 분야의 행사존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산삼주제관 등 엑스포 기반시설을 새로운 축제장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천년의 정원 등 상림주변에 새롭게 조성된 환경을 함양의 신흥 관광명소로 육성하고 산삼데이를 하루 개최하는 등 대형 돔을 활용한 산삼관 조성과 산삼농가들의 적극적인 축제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게다가 축제의 핵심주제인 산삼이 있는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중점을 둔다고 덧붙였다. 축제 행사장 내에 야간경관조성 등 다양한 포토존을 설치하고 축제 방문객들의 자발적인 SNS 인증 활동을 유도해 함양을 홍보하는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엑스포 개최 1주년 기념행사, 국제 시니어 아트페스티벌, 제18회 남부 워터칼라 페스티벌 등 다양한 연계행사도 준비해 확연히 달라진 축제 개최를 선언했다. 함양산삼축제위원회 김성기 위원장은 “3년만에 열리는 이번 산삼축제는 엑스포 개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축제다”며 “이번 축제는 군민은 물론 축제를 방문하는 외부 관람객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기존 축제와는 차별화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해 교수(전 명지대교육원 교수)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왔다.
“이번 함양산삼축제때, 함양에 가, 힐링을 만끽하고 싶다. 이색적인 사찰 한곳 소개해달라, 그곳에서 마음의 때를 씻고 부처님 전에 기도를 드리고싶다”
김교수는 원형문화전설연구가로 불교문화관련서적을 여러권 펴낸 바 있다.
백두대간이 남쪽 끝 무렵에 가까워져서 무주의 덕유산이라는 큰 지기(地氣)의 저장고를 만든다. 이곳의 기가 다시 강대하면서도 온유한 지기를 지리산으로 내품기 위해 이동한다.
환골탈퇴(換骨脫退)! 이곳에서 용의 험한 기운을 털어 내고, 유연하게 순화된 생기를 만드는 것이다. (누추한 용은 고운 용으로, 늙은 용은 젊은 용으로 변화시킨다.)
남덕유산은 태조(太祖)요, 영취산은 고조(高祖), 백전면 백운산은 증조(曾祖)이다. 지곡 도숭산은 할아버지 조(祖)이며 백암산은 아버지 부(父)에 해당하는 산이다. 태조 남덕유산의 정기가 영취산을 지나 백운산으로 흐른다.
이어 마침내 황석산에 도착한다. 높이는 1,192.5m이다. 함양군에서 북동쪽으로 15km 떨어져 있으며, 월봉산(月峰山:1,279m)·기백산(箕白山:1,331m)·괘관산(掛冠山:1,252m) 등과 더불어 영남·호남 지방을 가르는 소백산맥의 줄기를 형성한다. 이곳에서 남강(南江)의 상류인 남계천(濫溪川)의 일부가 발원한다.
바위산으로서, 기백산을 북쪽으로 마주보고 있으며 덕유산에서도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정상 일대는 2개의 커다란 암봉(巖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봉(南峰)은 북봉(北峰)보다 더 뾰족하여 피라미드 형태를 이룬다. 금원산과 기백산 사이의 심진동에는 유명한 용추계곡이 있는데, 안의면에 있는 화림동계곡(남계천 일부), 거창군 위천면 원학동계곡을 합쳐 화림 삼동(三洞)이라고 부른다. 가을철에는 산정상 바로 밑에서 거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온통 참억새로 빽빽하게 뒤덮여서 대장관을 이루는데, 그 때문에 능선의 선이 매끈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문화재로는 임진왜란 때인 1597년 왜군에게 항거하다가 많은 사람이 죽음을 당한 포곡식(包谷式) 산성인 황석산성이 있고, 인근의 안의면 화림동에는 뛰어난 절경의 8개 못과 8개 정자, 즉 팔담팔정(八潭八亭)이 있었는데, 지금은 농월정·동호정·거연정·군자정만이 남아 있다.
황석산 자락에 위치한 령암사
절 앞 주차장에서 내려 몇 개의 계단을 지나 령암사의 중심공간에 올라서면 울창한 수림을 배경으로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는 대웅전을 마주하게 된다.
대웅전 뒷편 언덕에 무량수전無量壽殿이 있다. 무량수전이란 무량수불인 아미타불을 모신 법당을 말한다.
령암사 경봉스님을 친견했다. 무량수전으로 가 경봉스님으로부터 무량수전 5불과 관련된 말씀을 들었다.
무량수불(無量壽佛), 아마타불 阿彌陀佛을 높여 이르는 말. 대승불교의 부처 가운데 가장 널리 신봉되는 부처님이시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수명의 한이 없는 부처님의 덕을 찬양하여 무량수불이라 일컫는다. 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가 함께 병행하여 사용되며 미타(彌陀)•무량불•무량광불이라고도 한다. 밀교(密敎)에서는 오불(五佛) 가운데 서방존(西方尊)이라 하고, 태장계(胎藏界)에서는 무량수(無量壽), 금강계(金剛界)에서는 아미타라고 한다. 령암사 무량수전에는 5불이 모셔져 있다. 먼옛날 불교에서는 5선정불(五禪定佛/Five Dhyani Buddhas)을 신봉했다. 이른바 우주를 관장하는 다섯 부처님을 5선정불(五禪定佛)이라고 부른다.
열거하면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아촉불(阿閦佛), 보생불(寶生佛), 아미타불(阿彌陀佛), 불공성취불(不空成就佛)이다.령암사 무량수전 에 모셔져 있는 5불은 아미타불 부처님을 중심으로 비로자나불 노사나부처님 약사여래불 천수천안대세불로 모셔져 있다. 아미타불은 서방 극락정토의 주인이 되는 부처를 가리킨다.
인도에서 아미타유스(amita-yus:무량한 수명을 가진 자, 無量壽), 아미타브하(amita-bhas:한량없는 광명을 지닌 자, 無量光)라고 하는 두 가지 범어로 표현되었던 것이지만, 그것이 중국으로 전해졌을 때는 모두가 아미타라고 음사(音寫)되었다. 중국 및 우리 나라에서는 이 아미타와 병행하여 무량수불(無量壽佛)이라는 의역어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아미타불은 일찍이 세자재왕불(世自在王佛)이 이 세상에 있을 때 법장(法藏)이라는 이름의 보살이었다.
그는 최상의 깨달음을 얻으려는 뜻을 세우고 살아 있는 모든 자를 구제하고자 48원(願)을 세웠다. 그는 오랜 기간의 수행을 거쳐 본원을 성취하고 부처가 되었는데, 그 때가 지금으로부터 10겁(劫) 전의 일이다. 그 뒤 아미타불은 사바세계에서 서쪽으로 십만억불토(十萬億佛土)를 지나서 있는 극락세계에 머물면서 현재까지 설법을 하고 있다. 이 극락세계는 고통이 전혀 없고 즐거움만 있는 이상적인 세계로, 대승불교에서는 정토(淨土)의 대표적인 장소로 삼았다.
그리고 뭇 생명 있는 자들은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통해 극락세계에 왕생하여 위없는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이 모두가 아미타불의 본원에 근거한 것이다.
비로자나불은 법화경에서 처음 언급된다. 일시적으로 인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석가모니 부처 이전에 그 원형이 되는 부처가 존재했다며 이를 비로자나부처라고 부른 것이다. 범어 바이로차나((Vairocana))는 ‘골고루 비추는 빛’을 뜻하는데, 비로자나불이 태양이나 달에 비견되는 것도 여기에서 연유한다. 이를 의역한 한자어가 ‘위대한 빛(태양)의 여래’라는 뜻을 가진 대일여래(大日如來)다.
노사나불의 경우 화엄경에서 불법을 설파하는 주체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것이 화엄경을 노사나경으로도 부르는 이유다.
노사나불은 비로자나불을 대신해 그 가르침을 설파하는 존재다. 한국의 월인천강지곡의 비유를 빌리자면 ‘부처가 백억세계(百億世界)에 화신(化身)하시어 교화(敎化)하심이 달이 일천 강에 비치는 것과 같다’를 노래하는데, 여기서 하늘에 뜬 달이 법신으로서 비로자나불이고 강에 비친 달의 형상이 화신으로서 석가모니, 그 형상화를 중재하는 달빛이 보신으로서 노사나불(盧舍那佛)에 해당한다.
천수천안관세음보살(千手千眼觀世音菩薩)
천수천안관세음보살(千手千眼觀世音菩薩), 즉 천 개의 손과 눈을 가진 관세음보살이란 뜻으로, 먼저 관세음보살의 몸을 중심으로 마흔 두개의 팔이 펼쳐지며 손에는 여러 가지 지물(持物)을 들게 하여, 관세음보살 42수주(42手呪)의 내용을 그대로 묘사한다.
약사여래불은 중생의 질병을 고쳐주는 약사신앙의 대상이 되는 보살. 부처이시다.
약사유리광여래(藥師瑠璃光如來)·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도 한다. 동방 정유리세계(淨瑠璃世界)에 있으면서 모든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재앙을 소멸시키며, 부처의 원만행(圓滿行)을 닦는 이로 하여금 무상보리(無上菩提)의 묘과(妙果)를 증득하게 하는 부처이다. 그는 과거세에 약왕(藥王)이라는 이름의 보살로 수행하면서 중생의 아픔과 슬픔을 소멸시키기 위한 12가지 대원(大願)을 세웠다.
그 대원은 ① 내 몸과 남의 몸에 광명이 가득하게 하려는 원, ② 위덕이 높아서 중생을 모두 깨우치려는 원, ③ 중생으로 하여금 욕망에 만족하여 결핍하지 않게 하려는 원, ④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대승교(大乘敎)에 들어오게 하려는 원, ⑤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깨끗한 업(業)을 지어 삼취정계(三聚淨戒)를 갖추게 하려는 원, ⑥ 일체의 불구자로 하여금 모든 기관을 완전하게 하려는 원이 있다.
또 ⑦ 몸과 마음이 안락하여 무상보리를 증득하게 하려는 원, ⑧ 일체 여인으로 하여금 모두 남자가 되게 하려는 원, ⑨ 천마(天魔)·외도(外道)의 나쁜 소견을 없애고 부처님의 바른 지견(知見)으로 포섭하려는 원, ⑩ 나쁜 왕이나 강도 등의 고난으로부터 일체중생을 구제하려는 원, ⑪ 일체중생의 기갈을 면하게 하고 배부르게 하려는 원, ⑫ 가난하여 의복이 없는 이에게 훌륭한 옷을 갖게 하려는 원 등이다.
이것이 약사십이대원(藥師十二大願)이며, 그 공덕으로 부처가 되었고 또 한량없는 중생의 고통을 없애 준다는 것이다. 이 십이대원 속에는 약사여래가 단순히 중생의 병고를 구제하는 일에 그치지 않고 의복이나 음식 등의 의식주문제는 물론 사도나 외도에 빠진 자, 파계자, 범법자 등의 구제에까지 미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령암사 무량수전 현판은 서예가 고산 최은철 선생이 썼다. 고산은 철학박사(성균관대학교 동양미학)로서 주요연구논문으로는 <서예미학의 도가적 고찰> <노장의 자유정신과 서예정신> <왕희지 행서의 서에미학 소고> 등이 있다. 전주서예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활동했다.
령암사 무량수전에 모셔져 있는 5불 뒤편에 고산이 쓴 반야심경과 법성계가 있다.
다음편에 령암사 무량수전 주련, 령암사 곳곳 바위에 쓰이져 있는 고산의 서예글씨, 그 글씨가 의미하는 바를 본지에 기술한다.
무량수전에서 내려다보이는 앞뜰에는 최근에 조성한 듯 하얗게 빛나고 있는 석탑이 자리하고 있는데, 탑은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한 것을 시초로 하여 점차로 경배의 대상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한다.
다음호예 계속